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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귀신 엑셀 귀신 일, 십, 백, 천, 만 ... 분명 난 맞게 했는데 뭔가 틀리다. 보고 또 봐도 이유를 알 수 없으니 귀신의 장난같다. 처음부터 다시 할까, 잘못된 것을 찾아 볼까, 그냥 포기해 버릴까... 한참을 고민하니 어느새 깊은 밤 홀린 듯 하루가 간다. ◾ 이 글은 출판을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작권이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yunpd73@gmail.com
마음에 지핀 불 마음에 지핀 불 마음에 지핀 불은 재가 될 때까지 그냥 놔두기로 했다. 2023.10.29 ◾ 이 글은 출판을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작권이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yunpd73@gmail.com
나는 매일 긴 여행을 한다 나는 매일 긴 여행을 한다 이른 아침 낡은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선다. 다리가 뻐근해질 즈음 내려 읍내로 향하는 전철에 오른다. 잠시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곁눈질하다 서울로 향하는 버스를 타러 걸음을 재촉한다. 동행할 이들이 먼저 자리한 곳을 피해 맨 뒷자리 나만의 공간에 편히 몸을 뉜다. 과거와 미래가 뒤섞이는 상념을 90분간의 헤매고 다닌다. 하차를 알리는 벨 소리가 울리면 그제야 진정한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해가 사라지면 강을 거스르는 연어와 같이 본능적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그렇게 나는 매일 긴 여행을 한다. 2023.6.28 ◾ 이 글은 출판을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작권이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yunpd73@gmail.com
낭만에 대하여 유튜브를 열심히 보던 아들이 뭔가 생각났는지 뜬금없이 묻는다. "아빠! 낭만이 뭐야?" "음..." 낭만이라...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한동안 낭만을 즐겨본 적이 없어서일까 쉽게 답을 할 수 없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가 어디를 빨리 가야해서 차를 타고 급히 가고 있는데 갑자기 멋진 풍경이 나타났을 때 잠깐 차를 세우고 아빠랑 아들이랑 어깨동무하고 감상하다가 다시 차를 타고 겁나 달려가는게 낭만이야" 뭔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은 알겠다는 아들... 역시 내 설명은 부족했던 걸까? "그럼 엄마한테 물어봐" "알았어" 오늘 밤 잠자리에 누워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다. 낭만에 대하여... 2023.9.6(수) 23:14 ◾ 이 글은 출판을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더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은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얼마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도 움츠러들지는 말자. 더 어두워지기 전에 마지막 빛을 한껏 내보자. 2022.10.22 ◾ 이 글은 출판을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작권이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심하게 지쳤어 심하게 지쳤어 하루 하루가 많이 힘들어. 심하게 지친 것 같아. 내 몸에 남아 있는 에너지가 너무 없어서 더이상 충전되지 않는 배터리마냥 뭘 해도 채워지지 않네. 이럴 때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데 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고 싶지가 않으니 더 심각하네. 혼자 앉아서 이렇게 글 쓴다고 어찌 되는 것도 아닌데 푸념만 하게 되는구나. 일상 자체가 힘들어지는 건 아주 오랫만인데 예전에는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이 안나네. 힘들어. 부끄럽지만 지금은 힘들어... 2022.10.8 ◾ 이 글은 출판을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작권이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yunpd73@gmail.com
눈물 눈물 지독하게 한이 맺힌 것도 아닌데 잊었던 기억이 되살아 날 때마다 주르륵 눈물이 흐른다. 그때 놓쳐버린 마음 때문인가 나이가 몇이 되든 이렇게 하염없이 흐른다. 2022.8.27 ◾ 이 글은 출판을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작권이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yunpd73@gmail.com
누구 아들이니? [똑똑한 딸과 못난이 아빠의 행복한 대화] 똑똑한 딸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간혹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귀여운 당돌함이 날 행복하게 한다. 그래서 이를 기록으로 남긴다... 못난이 아빠. 첫째 딸과 둘째 아들 이렇게 두명의 아이를 키우는데 요즘 아들의 장난이 너무 심한 경우가 있다. 밝고 건강한건 참 좋은데... 이 놈은 중간이 없다. 그래서 아들의 대책없는 행동에 대해서 딸에게 이렇게 한마디 했다. "세희야, 쟤 누구 동생이니?" 딸이 나에게 짧게 대꾸한다. "쟤 누구 아들이니?" 더 할말이 없다. 2022년 2월 어느날 12살 첫째 딸과의 대화를 통해 내 존재를 다시 한번 깊이 성찰하게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을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작권이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