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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필요해
윤홍구
먼 바다에 둥둥 떠 있는 듯
혼자라고 마음이 벽을 두를 때
내가 뭐인가 고민이 시작된다.
스스로 마음을 깎아먹는 벌레가 되어
조금씩 작아져 가다
썪고 문드러져 말라간다.
절벽을 향해가는 걸음에 맞선
늙은 소나무의 위로에 멈추어 선다.
"네가 필요해"
이 한마디에
콩알 만한 심장이 두근댄다.
죽어버린 가지에 푸른 싹이 피어난다.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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