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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필요해 . 네가 필요해 윤홍구 먼 바다에 둥둥 떠 있는 듯 혼자라고 마음이 벽을 두를 때 내가 뭐인가 고민이 시작된다. 스스로 마음을 깎아먹는 벌레가 되어 조금씩 작아져 가다 썪고 문드러져 말라간다. 절벽을 향해가는 걸음에 맞선 늙은 소나무의 위로에 멈추어 선다. "네가 필요해" 이 한마디에 콩알 만한 심장이 두근댄다. 죽어버린 가지에 푸른 싹이 피어난다. 2021.10.15 ...
대부도 하늘 풍경 ... 오랫만에 외출해서 만난 풍경 파란 가을 하늘에 가득한 구름이 가득하다. 2021.8.17 대부도에서 ...
4분30초만 놔둬요 ... 별거 아니지만 큰길에 잠시 멈취서 이 노래를 들을 수 있게 잠시 놔줘요. 4분30초 동만 울고 나면 아무일 없던 듯 일어설 수 있으니 괜한 눈길 거두어 줘요 시간이 잠시 멈춘듯 낯선 거리에서 얼어버린 나를 이 노래 끝날 때까지만 그냥 내버려둬요. https://youtu.be/nDwtIM7u_P4 ◾ 이 글은 출판을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텍스트에는 저작권이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부주의 ... 잠시 부주의한 결과는 늘 불행과 아픔을 동반하게 된다. 2021.06.26 .
비우기 ... 비우기 매일 뭔가를 채워야 하고 쌓아놓아야 한다는 불안감에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 삶이다. 꽉 찬 상자에서 하나를 비우고 나니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손에 쥔 것을 놓는 일이 왜 이리 두려운 것일까? 꽉꽉 채우며 살고 싶은 딱딱한 마음에서 뭔가를 덜어내야 할 것 같다. 욕심이던 추억이던 미련이던 뭔가는 버려야 할 것 같다. 2021.8.12 ◾ 이 글은 출판을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작권이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햇무리 ... 우연히 만난 동그란 무지개 빛나는 태양이 두른 햇무리가 새롭다. 2021.6.12 ◾ 이 글은 출판을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작권이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나에게 행운의 여신이 올까요? ... 미지근한 삶을 무던하게 살아온 내게도 꿈에 그리던 행운의 여신이 올까요? 먼바다로 가면 찾을 수 있을까, 산꼭대기에 올라서야 바라볼 수 있을까? 평생 기다리다 지쳐 사라지기 전까지 한번은 다가와 줄까요? 내게 와서 미소 지을 그때를 꿈꾸듯 기다려봅니다. ◾ 이 글은 출판을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작권이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아래로 떠나다 ... 아래로 떠나다 윤홍구 가만히 앉아 생각해보면 누구든 위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려야 한다 말했던 것 같다. 그런데도 난 매번 이 자리에 서서 그대로 있길 원했다. 누군가 위를 향해 달려갈 때면 조바심에 뭔가 해야겠다 느꼈지만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다들 높은 곳에서 나를 내려다 볼 때 난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말았다. 간혹 까마득한 곳에서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들을 볼 때 과연 높은 곳이 최선인가 싶은 생각을 한다. 다만, 높이 올라보지 못한 자가 그 위험성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모자란 삶의 궁색함을 스스로 위안 삼는 것일 뿐이리라. 높이 서서 내려다 본적이 없는 내가 깊은 산속 숨겨진 돌덩이 마냥 그 자리에 있다가 깨달음을 얻은 냥 바라본 이 모습... 어쩌면 난 이제 ..